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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미지 제공: Jakob Owens

양춘식 대표님 인터뷰

1. 대표로 취임하신 소감

 

kt에서 일하던 시절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사업권을 획득하려 노력했고, 회사를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했습니다. 이제 회사의 대표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함께 일해 온 많은 동료들이 스카이라이프에 있고, 그들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를 포함해 동료들의 터전인 이 회사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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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식대표님

2. 대표님의 리더십 스타일은?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 스타일은 목표 주도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MBTI가 ENTJ인데 딱 맞지 않나 싶어요. 목표 설정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 한 뒤, 목표가 설정되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때로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점도 있었고 밀어붙일 때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여전히 목표 주도형이긴 하지만 이루어 내는 과정에서 핵심 포스트의 인물들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이들의 성장과 커리어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크게 두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참여형으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3. 대표님의 경험과 전문성을 간략하게 소개.

 

첫 번째는 재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사업전략 경험

두 번째는 네트워킹

세 번째는 스카이라이프 출신이라는 점

 

지나온 경력을 보면, 스카이라이프에서의 직장 생활과 특히 비서실에서의 경험을 통해 회사의 전반적인 면을 많이 봤습니다. 가장 오래 진행했던 업무는 마케팅 기획이었고,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관심있는 분야가 마케팅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재무 관리 경험도 큰 축을 차지합니다. CFO를 오래 했었고, 재무를 기반으로 회사가 필요할 때는 회사를 마케팅 해서 돈을 가지고 오기도 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부분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뿐만 아니라 그룹에서 일한 경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네트워크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회사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전문성은 스카이라이프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이 회사의 탄생부터 있으면서 회사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역대 CEO 중 이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한 사람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런점에서 오는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일정 시간을 외부에서 보내면서 객관적인 시각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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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표님의 스카이라이프 비전과 회사의 미래 전략, 가져오고 싶은 변화는.

 

생각하는 스카이라이프의 비전은 스카이라이프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전 사장님들께서 M&A를 통해 회사의 규모를 확장하고, 회사를 TPS 사업자로 변신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30% 홈 결합 상품을 만들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업적들은 TPS 사업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스카이라이프가 TPS 사업자로써 어떻게 KT 그룹과의 관계 포지셔닝을 하느냐가 중요한 이슈인 것 같습니다.

 

현대와 기아의 전략을 참조하여 그룹과 우리 회사에 양손 전략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이미 각 통신사들이 케이블 회사를 인수하면서 저가, 중저가 상품들을 결합해서 내놓는 양손잡이 전략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도 그룹과 함께 이러한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고물가 시대,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예전에는 고객이 고급차인 제네시스를 탔는데, 나이가 들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가성비 좋고 활용성이 좋은 차를 필요로 하거나, 또는 사회 초년생들은 고가의 제네시스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또 다른 니즈를 가진 고객을 위해 기아차가 스팅어를 출시한 것처럼, 우리도 고객을 다르게 타겟팅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는 엔진이랑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디자인과 타겟을 다르게 하는 마케팅처럼, KT와 인터넷이나 모바일의 품질은 똑같을 수밖에 없지만 우리가 어떻게 포지셔닝 하고 어떤 고객들을 타겟팅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기아차는 현대와 글로벌 전략이 다릅니다. 이처럼 우리도 다른 포지션으로, 우리만의 전략을 통해 시장에 포지셔닝 하는 것이 미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략은 사실 이미 시작했습니다. 그룹은 비즈를 매스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를 우리 회사 중심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현장에서 GTS 비즈를 GTV 비즈로 전환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고, 이런 부분을 우리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회사가 안드로이드 체계를 도입할 때 선제적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OTT를 선도하던 당시,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생각했을 때, 우리 회사가 가장 괜찮은 선택지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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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은?
 

제 경영철학은 간단합니다다. 고객에게 선택받는 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회사가 직면한 문제는 고객의 선택지에서 사라지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고객에게 선택받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조직 개편의 방향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행했고, 크게 두 가지 부분, 네트워크 본부를 확대 개편하고 디지털마케팅 본부를 신설했습니다. 

디지털마케팅 본부는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디지털마케팅 본부를 신설하면서 TV, 인터넷, 모바일의 디지털 목표를 현황보다 10% 높게 설정했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도매 영업의 비중은 줄어들고 직접마케팅과 디지털마케팅이 큰 축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디지털 마케팅 훈련을 계속 해야하고 성장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네트워크 본부는 단순히 수신기를 만들고 방송 송출만 하는 역할을 넘어 신호를 보내고 단말을 만들고, 또 단말의 품질이 문제없이 유지하게 하는 등 전체 서비스 제공의 중심이 되어 고객서비스 제공 프로세스를 한 부서에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확대 개편하였습니다.

6. 대표님은 업계와 관련된 최근의 트렌드와 기술 변화에 대한 생각은

 

현재 업계의 방향은 디지털화와 스트리밍 기술의 발전임은 틀림없습니다. 기존의 신호방식에 의존하던 방식은 이제 끝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스카이라이프를 어떻게 OTT화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고민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시스템이 안드로이드 기반인데, TV도 안드로이드 기반이라면, 앱으로 제공하면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3년 약정을 하는 이유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셋톱박스를 구매해야 하고, 설치와 AS를 해야 하는 등 기본 원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무약정 상품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고객이 택배로 제품을 받아 스스로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다양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스마트TV가 자체 채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많은 고려사항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가 기술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때입니다..

또한 추가로 고려해야 할 기술은 AI입니다. AI를 어떻게 우리 회사의 서비스에 접목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AI를 활용한 고객 응대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AI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7. 대표님은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어떤 기업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지.

 

​소통을 최대한 많이 하고자 합니다. 스카이라이프 출신 인사가 대표에 취임했기 때문에 업무 파악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보다 직원들과 소통하는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제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8층 전략회의실을 직원소통실로 정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자리를 8층으로 옮기지 않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9층에 지속 자리를 두는 것도 위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직원들과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서 공간을 독립적으로 두는 것 보다 기존의 자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8.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CFO를 두루 경험하셨다. 양사에 서로 장점 혹은 배울점을 꼽자면?

 

HCN에서 스카이라이프가 배울만한 점은 목표 의식인 것 같습니다. 요즘 스카이라이프에서는 목표를 제시하는 사람과 목표를 이행하는 사람 사이에 다소 분리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회사의 목표가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 모두가 이해하고, 목표를 위해 적절한 자원을 배분하며 또 실행하는 이런 컨센서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CN이 스카이라이프에 배울 점도 있습니다. 스카이 직원들은 애사심이 강하고, 회사와 개인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우리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스카이라이프와 HCN 서로의 장점이고 배울점이라고 생각합니다.

 

9. 마지막으로 스카이라이프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회사가 위기라는 말을 지속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표이사로서 저의 장점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이해하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주저하거나 기다리거나 더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 없이 빠르게 준비하고, 빠르게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젊은 사우들에게는 자기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개인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기쁨을 경험했으면 합니다. 일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희열, 그리고 자기만족 등 이를 통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로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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