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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세상 돋보기

신조어, 한글 파괴와 언어 유희 사이

‘세상 돋보기’ 코너는 사회 이슈나 정책, 일반 상식을 사진과 설명으로 조합한 카드뉴스 형태로 구성된 콘텐츠이다. 짧은 시간에도 쉽게 읽히는 구성으로 정보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주제는 ‘신조어, 한글 파괴와 언어 유희 사이’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에 대해 알아봤다.

| 홍보 CSR팀 이지은

‘밤티’, ‘야르’, ‘샤갈’, ‘야자스’. 제시된 단어들의 뜻은 무엇일까? 이 단어들은 MZ세대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로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필자 또한 ‘밤티’라는 단어를 접했을 땐 ‘밤에 마시는 차(tea)’, ‘밤에 활발해지는 사람’을 떠올렸다.


하지만 ‘밤티’는 ‘라인 플레이’ 게임에서 ‘밤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유저가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못생겼다”는 반응을 얻으며 “촌스럽다”, “엉성하다”는 느낌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천사 복장과 수염, 독특한 눈매 등 ‘밤티’ 유저의 아바타 스타일이 묘한 인상을 남기며 ‘밤티’는 이상하지만 끌리는 분위기를 지칭하는 말로 확산되고 있다.


‘야르’와 ‘샤갈’은 보다 직관적이다. ‘야르’는 기쁘거나 신날 때, ‘샤갈’은 어이 없거나 황당할 때 뱉는 감탄사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 중이다. 반면 ‘아쟈스’는 맥락에서 파생된 표현이다. 일본어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의 줄임말로 감사의 의미로 사용한다.


신조어는 1990년대 개인용 PC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등장했다. 초기 통신 환경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렸고 요금 체계 또한 사용 시간에 비례했다. PC를 전화선과 연결하여 사용하던 탓에 장시간 사용 시 요금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제한된 시간 안에 하이텔, 천리안 등 PC 채팅 창에서 빠르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하이루(안녕), 방가방가(반가워)’ 같은 줄임 말이 나타나게 됐다.


신조어는 2000년대 온라인 게임이 유행하며 더욱 다양해졌다.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일정 글자 수를 넘어가면 MMS로 전환되어 요금이 올라가기도 했다. 시간에 이어 정해진 분량에 맞춰야 한다는 점 때문에 줄임말 사용은 확대됐다. 이후 2010년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신조어는 카카오톡과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활발하게 생성되며 또래들 간 소통과 유대감 형성에 일조했다.


이처럼 신조어는 뜻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상황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서 유쾌하게 활용된다. 하지만 의미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낯선 언어일 뿐이다. 세대 간 소통 단절을 야기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카드뉴스에서는 ‘한글 파괴’와 ‘언어 유희’ 사이에서 해당 신조들을 주제로,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검색량 추이를 주식 차트로 분석해봤다.

‘밤티’가 뭐길래, SNS를 뒤흔든 신조어 열풍

※ 카드뉴스를 왼쪽으로 넘겨가며 읽어 주세요. (모바일 버전 시 터치 슬라이드 대응)

분석 결과, ‘밤티’, ‘야르’, ‘샤갈’ 등 신조어에 대한 검색 횟수는 10대와 2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틱톡, 인스타그램 등 숏폼 콘텐츠에서 해당 표현들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관심도가 상승헸다. 반면 30대 이상에서는 검색 횟수가 낮거나 특정 시점에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이슈형 검색’ 패턴이 확인됐다. 이는 신조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대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검색하는 세대 간 차이를 보여준다. 


언어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따라서 신조어를 ‘‘새로운 문화’와 ‘언어 파괴’로 이분법적 시선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서로의 언어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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